| 제목 | 마케팅에서도…은행에서도…금·금·금 | 작성일 | 2011-06-29 |
| 글쓴이 | 골드치아 | 조회수 | 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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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인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기도 했다. 극적인 예가 동·서양의 우열이 뒤집히는 계기가 된 대항해시대. 15세기 초에서 17세기 초에 걸친 대항해시대는 금에 대한 유럽인의 욕망에서 출발했다. 이슬람 국가들에 의해 동방으로 가는 육로가 막히자,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국가는 뱃길을 찾아 대서양을 건넜다. 결국 유럽 국가는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했고, 이후 유럽인에 의해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비유럽이 식민화되는 결과를 불러왔다.
# 24K, 18K, 14K… 금을 둘러싼 암호들
권세욱(31·서울 강서구 가양동)씨는 친지 아들의 돌을 맞아 금반지를 선물하려고 한다. 요즘엔 금값이 치솟아 3만원이나 5만원을 봉투에 넣어주기도 하지만 가까운 사이여서 다소 무리를 하기로 했다. 금은방을 찾은 권씨. 주인이 24K니 18K니 하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수수께끼를 풀어보자.
24K는 순금을 말한다. 순금은 이론적으로 100%의 금을 함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99.99% 이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K는 순금 함유도를 나타내는 캐럿(Karat)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의 질량을 재는 캐럿(Carat)과는 철자가 다르다. 1C는 0.2g을 뜻한다. 국제적으로 K는 순금의 함유도를, C는 보석의 질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순금을 24K라고 했을까? 아주 옛날부터 중동지역엔 캐럽이라는 식물이 있었다고 한다. 캐럽을 말리면 보통 어른 한 손에 24개가 잡히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를 기준으로 금이나 소금 등 작고 가벼운 물건을 교환할 때의 척도로 삼았다. 순금을 24K라고 부르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18K는 무슨 뜻일까. 바로 24분의 18, 즉 75%가 금이고 나머지 24분의 6은 은과 구리 등 다른 금속이 함유됐다는 의미다. 14K엔 24분의 14, 즉 58.33%의 금이 들어 있다. 순금인 24K는 환금성이 높아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금의 무른 성질 때문에 보석 같은 것을 장식하기가 어려워 반지와 목걸이, 브로치 같은 장신구엔 보통 18K를 사용한다. 14K는 내산성 성질과 부드러운 느낌 때문에 치과용으로도 쓰인다.
세계적으로 22K(금 함유 91.6%)를 결혼반지로 사용하는 관습이 있고 대개 22∼9K가 장식용으로 이용된다. 귀금속경제신문 김태수 편집장은 “다른 금속의 비율이 높아지면 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귀금속 시장에선 14K 이상을 선호한다”며 “백금의 경우엔 순도 85% 미만은 아예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귀금속에서 첨단산업 재료로 변신
대표적인 귀금속인 금은 이제 전자·항공 등 첨단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재료로 변신했다. 전성과 연성이 어느 금속보다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성냥알만한 1g의 순금을 두드려 3km 길이의 금실을 뽑을 수 있고, 넓이 1㎡에 두께 10만분의 14mm의 얇은 금박을 만들 수도 있다. 다른 금속과도 잘 화합하기 때문에 합금 가공이 쉽고 전도성이 뛰어나 반도체나 휴대전화 등 전자산업에선 핵심 부품 재료가 됐다.
삼성전자 신영준 과장은 “금이 전도성이 좋아 휴대전화의 경우엔 송수신 감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금을 이용하는 황금 마케팅도 인기다. 그 중에서도 LG전자의 황금 마케팅이 눈에 띈다. 중동의 왕족이나 부호가 금을 선호하는 데 착안해 지난해 71인치 금장 PDP TV를 내놔 200여대를 수출했다. 한 대에 순금 20돈(1돈은 3.75g)이 사용된 이 PDP TV는 8000만원을 넘지만 국내에서도 10여대가 팔렸다. LG전자는 올해 초 컴퓨터를 구입한 고객 100명에게 1인당 5돈의 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나주영 대리는 “소비자들이 금을 선호할 뿐 아니라 금이 주는 프리미엄의 느낌 때문에 황금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71인치 금장 PDP TV를 설치할 때는 금박에 쓰인 품질보증서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퍼스트는 세계 최초로 금으로 된 골프공 받침대인 골프티를 내놨다. 순금이 2돈 정도 들어가 한 개당 34만원대이지만 인기가 있다고 한다. 김태헌 기획팀장은 “금이 부의 상징인 데다 변하지 않는 믿음이라는 코드가 잠재되어 있어 호응이 좋다”며 “솔직히 선물로 돈을 주는 것보단 부담도 적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7월부터 은행이 금괴·금통장·금증서와 관련한 상품을 사고파는 골드뱅킹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금은 비교적 국제가격이 안정돼 있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위험도가 낮다. 그래서 선진국에선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분산투자)를 구성할 때 일정 부분은 금에 투자해 주식·채권·외환 등 다른 투자상품의 위험방지(리스크 헤지) 기능을 하도록 하고 있다. 신한은행 유유정 과장은 “4500∼5000명의 고객이 골드뱅킹에 투자하고 있다”며 “투기 목적보다는 위험 방지를 위한 분산투자로 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글 김청중 ck@·박진우 dawn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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