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투자 대상으로서의 금에 대한 소고 | 작성일 | 2010-11-29 |
| 글쓴이 | 골드치아 | 조회수 |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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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장 송영균/경영학 박사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관심사는 “내가 선택한 투자 대상이 투자 기간 동안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여 볼 때 얼마만큼의 실질 수익률을 가져 올 것이며, 거기에 따르는 불확실성 또는 위험이 얼마나 클까?”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막상 실제 투자를 하는 경우 많은 실수들을 저지르게 된다. 그 이유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위험 있는 곳에 수익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는 하지만 내가 남보다 더 미래의 상황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다는 헛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 수익에 대한 위험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흔히 전통적인 투자대상으로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을 생각하고 또 많은 투자자들이 이들을 통해 수익을 올려 왔지만 최근에는 원유, 외국 통화, 귀금속, 광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동안 원유 값이 천정부지로 높아져 배럴 당 200불을 넘긴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국제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두 자리 수의 안정된 가격을 보이고 있는지 오래 되어 과잉 투자에 대한 위험이 거론되었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신뢰의 상실로 인해 유로화의 가치가 높아졌었지만 그리스 등 유로 존 국가들의 재정 악화로 인해 유로화의 대미 달러화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대체 통화로 거론되고 있는 중국의 위엔 화도 실질적인 대미 달러 고정 환율을 고수해 오고 있다가 국제적인 절상 압력을 받아온 이후 최근 관리 변동 환율제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외화에 대한 투자에도 큰 위험이 따른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아시아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해 오던 투자 대상인 금도 급격한 가격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온스 당 세 자리 수의 가격대에서 형성되었던 금의 국제 시세는 달러화의 약세, 유럽 국가들의 위기설 등 국제 경제의 변화에 따라 2010년 6월에 들어서는 거의 매일 기록을 갱신하며 1,300불을 앞두고 있다. 이 사실은 투자자들이 지금의 상황을 불확실성의 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각국이 금리 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 전략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고, 물가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의 금 시세의 상승은 투자자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의 예측이 틀릴 수 있다는 인식이 시작되었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투자 대상으로서의 금의 위상을 다시 인식하고 있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즉 원유, 외국통화 등에 대한 투자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을 통해 다시 금에 대한 투자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의 금에 대한 투자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하고, 금 거래 시스템에 대한 정비도 필요하다. 금은 투기의 대상도 아니고, 보유의 대상도 아닌 투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도 우리의 위상과 걸 맞는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 일반인들도 금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상황의 개선을 위해서는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금 거래는 한국거래소의 금 선물거래와 일부 은행들을 통한 거래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의 개선을 위해 금 거래를 중개하는 기관들이 등장해야 한다. 시작은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지만 궁극적으로는 민간 기관들이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를 통해 거래의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시장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사실 정부의 역할은 시장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시장이 제 기능을 다하는 가를 감시하는 것에 그쳐야 하겠다. 시장 참여자들도 최근 미국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 경험을 교훈 삼아 경영윤리를 정착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함도 물론 강조되어야 하겠다. 이를 통해 금이 투자의 대상으로 정착되도록 모두 합심 노력할 것을 촉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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